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지불식간에 우리의 재능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 그런 재능의 발견은 타인에 의함일수도 있고, 우연한 계기의 나를 돌아봄으로써 내 자신에 의함일 수도 있다. 또한 그런 재능을 묻히게 되는 것 역시도 제 3자에 의함일수도 있고, 또한 내 자신의 태만에서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계기들을 물리치고 미래의 발전적인 나의 모습을 위해 나 자신의 정복에 성공한다면 이는 더없이 기쁜 일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Just trust yourself”라는 의미를 전달해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바보빅터’이다.
17년을 바보로 살았지만 후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MENSA회장까지 지낸 ‘빅터 세리브아코프'라는 사람의 일화를 다룬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미 마시멜로 이야기로 인해서 전세계 베스트셀러에 오른 “호아킴 데 포사다”의 글이다.
빅터~! 나는 그의 대한 평을 이렇게 내리고 싶다. “그는 완성된 바보이자 준비된 천재”라고 말이다. 타인으로부터 끝없는 ‘바보’라는 시선으로 인해 나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는 의미에서 그것이 ‘완성’이라는 첫 번째이다.
진주가 먼지때에 덮여 있다고 가정해보자. 먼지가 너무나 자욱하게 덮인 진주를 훅~하고 불어내고 먼지를 닦아낸다면서, 먼지가 사라지면서 진주의 아름답고 영롱한 모습이 보이듯이 이미 그런 재능들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라는 의미에서 ‘준비’가 그 두 번째이다.
생각을 해 보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던 재능들이 얼마나 되었던가. 재능이라는 것은 그저 단순한 IQ수치로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재능이 나타나는 형태는 다양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인식은 대개 “학교에서의 성적”과 “언어구사능력”정도로 지능과 재능을 판단하고 만다. 하지만 이렇듯 인식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이 묻혀버린 재능들이 얼마나 많이 있겠는가?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는 학생을 이런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이 ‘정례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이를 만약 교육자의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바라본다면?이라는 관점과 연결짖고 싶다.
이 책은 조금만 돌려서 생각해보면 아주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가 학생의 재능을 발견해주지 못한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십수년이 지나면서까지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학교밖에서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 그리고 담당교사는 학생의 인권을 무시했다는 점..그것이 비판받아 마땅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후에 이것은 어찌보면 한편의 “인생역전의 스토리”라고 단정지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학교가 학교의 기능을 다 하지 못했다는 점이 우리시대 학교가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의 문제인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미국의 그것을 따 왔기 때문에 몇십년의 격차가 있지만 미국에서 겪은 고통과정을 우리나라가 고스란히 겪게 되어 있다.
올바른 학교와 교육이란?
이 책의 표면적인 내용은 보통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스토리이기도 하지만, 나는 내면적으로 그런측면에서 고찰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 그것이 제 2의 빅터를 만들지 않는 모습이고, 올바르지 못한 학교, 무너진 학교를 만들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