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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본질은 누구에게나 같음을 알려주는 마당을 나온 암탉

by 잡학사전1 2020. 10. 31.

 

 

마당을 나온 암탉 .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나서 참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란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책의 양도 비슷하다..)

 

갈매기의 꿈에서 등장하는 갈매기는 높이 날고 싶어한다. 그리고 더 높이 날기를 희망하고, 또 다시 새롭게 더 높이 날기를 희망한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간단지만 어려운 삶의 진리...

갈매기는 아마도 새이기에 잘 날 수 있다는 그런 이상을 품고 사는 것이다. 

간절한 소망으로...소망으로...그 꿈을 이뤄내는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라는 갈매기가 등장한다.

 

그런 맥락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 역시도 어떤 이상을 품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 아니 오히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우리나라의 작가가 쓴 동화책이라서 그런지 한국인의 정서를 더 잘 대변해주는 듯 하다. 

 

비록 동화이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으면서 저절로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주인공인 잎싹의 모성애를 느꼈으며, 잎싹이 좌절하면 나도 좌절감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갈매기의 꿈이 '외국의 어린이/청소년 권장도서'라고 한다면 

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우리나라의 어린이/청소년 권장도서'라고 꼽고 싶다. 

 

 인생에서의 삶과 죽음, 소망과 자유를 이야기한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

 

이 책을 쓴 황선미 작가는 동화작가로도 아주 유명하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외에도 여러 동화를 썻으며 

현재도 어린이들을 위한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런 말을 전달한다.

 

 소망을 간직한 삶과 자유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 작품을 써 나갔어요. 꿈이 자주 바뀌는 건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는 뜻이니까요.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다는 증거니까요. 지금 생각에는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일망정 멋진 꿈을 간직한 어린이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않아으면 좋겠어요. 꿈을 간직한 사람은 언제나 세상의 주인공이랍니다. 

 

-작가의 말 中에서-

 

동화에서의 문체 역시도 인상적이다. 

화려하지 않고, 꾸미지 않은 글에서 진솔함과 담백함이 느껴진다. 

이 동화를 읽으며 글속에서 동화하고의 진솔하고 담백한 대화로 아이들은 더 행복해질 권리를 얻는 것이다.

 

어른이건 아이이건, 모두에게나 인생에서의 삶의 진리는 똑같다. 

어린아이에게 

삶과 자유에 대한.... 

인생에 대한진리.......를 알 수 있게 해주려 한다면 

 

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주저없이 고를 것이다.   

 

나에게 인상깊었던 글귀들..

 

어쩌면 이런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잎싹은 모든 것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야만 했다. 

간직할 것이라고는 기억밖에 없으니까. 

 

하고싶은 걸 해야지. 그게 뭔지 네 자신에게 물어봐. 

나는 괜찮아. 아주 많은 걸 기억하고 있어서 외롭지 않다. 

초록머리가 소리를 죽여 울었다. 잎싹은 가만가만 등을 어루 만져 주었다. 

 

언젠가 말하려고 간직했던 많은 이야기가 한꺼번에 솟구쳐서 올라왔다. 

그런데 그것들은 단 한 마디의 말도 못 되고 그저 울음으로 터져 버렸다. 

 

아 미처 몰랐어. 날고 싶은 것, 그건 또 다른 소망이었구나. 

소망보다 더 간절하게 몸이 원하는 거였어. 

 

마당을 나온 암탉 中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재탄생했던 마당을 나온 암탉..

 

주인공인 잎싹은 양계장을 벗어나 마당으로 나왔고, 다시 마당을 벗어나 갈대밭으로, 다시 갈대밭에서 마지막에는 하늘로 점점 더 넓고 끝없는 곳으로, 끝없는 곳으로 나아갔다. 

 

비록 고난이 있었지만, 간절히 원하던 꿈을 이루었고 결국에는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역경을 견디지 못한다면,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자격조차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하며 나 스스로에게

삶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신경숙의 외딴방이라는 소설중 좋아하는 문구가 있다. 

'그런데 그 서로 다른 환경의 학생들의 꿈과 희망과, 절망의 양이나 질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우리들의 특권이다.

꿈을 간절히 희망하고, 원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들의 특권이다.

 

간절히 원해서 그것을 이루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헌데 비록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라도 그래도 괜찮다 싶다. 

나는 우리모두가 나와 너의 삶에서.... 최소한의 권리를 실행했으니,  

그것은 적어도 반쯤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꿈꾸라..그리고 간절히 원하라...그리고 잠시라도 나의 인생을 고찰해보라..

 

어른들에게도 꿈의 본질을 가르쳐 준 마당을 나온 암탉, 모두에게 일독을 권해본다.

 

 

-The flower that bloom in adversity is the rarest flower of all-

역경속에서 피어난 꽃이 가장 진귀한 꽃이다 

-애니메이션 뮬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