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다시 봤다. 내부자들의 감독판이라고 한다.
런닝타임은 자그만치 3시간!!
180분!!!이나 된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중에 길었던 것이 사도였다. 사도의 런닝타임은 125분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다.
헌데 내부자들은 지루한 감이 전혀 없다. 포스터에 나온대로 강렬하고 리얼하기 때문인지
180분이 훌쩍 지나가바렸다. 전에 인터스텔라 볼 때는 중간에 약간 따분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말이다.
1. 내부자들 - 캐릭터와 영화의 흐름에 대한 고찰
내부자들에는 성공을 무던히도 바랐던 전라도 출신의 정치깡패인 안상구 역에 이병헌
빽도 없고 줄도 없고 족보도 없는 대한민국 경찰 출신 검사 우장훈 역에 조승우
펜 하나로 부소불위의 권력을 만들고 정치판과 세간을 뒤흔든 신문사 논설위원, 논설주간 역의 백윤식
펜의 힘과 대기업의 정치 비자금으로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르는 장필우의원 역의 이경영
검찰과 정치, 언론, 기업의 유착관계의 중심에 있는 오현수 회장역의 김홍파 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추가로 소름끼치는 캐릭터중에는 권력층의 시다바리(?)이자 해결사 역할인 조우진이었다.
내부자들은 위의 주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아니 그보다는 사실상 백윤식과 이병헌이 극을 이끌어간다고 하는 면이 맞을 것 같다. 조승우의 역할도 꽤나 크지만 극의 전체를 이끌어 가는 것은 논설주간에 대한 정치깡패의 복수극이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내부자들의 내용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다소 반영하여 언론사 논설위원과 정치깡패의 리얼한 유착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야기의 흐름은 내부자의 폭로로 시작된다. 그리고 내부자의 폭로로 마무리된다.
나름 유착관계의 더러운 정치권과 언론사를 처리하는 해피엔딩인 듯 싶지만
엔딩씬을 통해 영화는 마지막까지도 더럽게 얽히고 설킨 검찰과 정치권 언론등의 힘을 가진 권력자들이
대중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시선을 던져준다. 지금으로 보면 적폐세력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기실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와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돕는 착한 정치와 공권력을 발휘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반면에 대한민국에는 더럽고 혐오스러운 정치권력과 공권력을 행사하여 사람들을 괴롭게 만드는 나쁜 정치와 나쁜 공권력들도 많이 존재한다.
씁쓸하지만 참으로도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반영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2. 내부자들 - 그 대사에 대하여
정치깡패 안상구의 명대사
"끌어만 주시면 짖지 않고 예쁘게 따라갑니다"/ "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해야제" / "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있긴 한가? / " 니 나랑 영화 한편 하자 복수극으로 가자고 화끈하게"
열혈 검사 우장훈의 명대사
"덮으라고요? 왜, 장필우가 들어오랍디까?" / "그래도 내는요, 니처럼 드럽지는 않아요" / " 네가 원하는 건 복수지? 내가 원하는 건 정의야. 대한민국 검사잖아 X발 " / "저 진짜 조직을 위해 개처럼 살았습니다."
논설주간 이강희의 명대사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 "이런 여우같은 곰을 봤나 " / "태울 것들은 빨리 태워 버리자. 더 축축해지면 불도 안 붙는다. " / "팩트에 집중하세요." / "신문은 사회의 공기입니다. "
비리정치인 장필우의 명대사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 / "네가 흘린 똥이니 네가 치워. 넌 어차피 내 똥구멍 닦으면서 살아갈 인생이야. 우리 역할은 정해져 있어. 그러니 계속 내 똥구멍이나 닦고 살면 돼"
비리 대기업 총수 기업인 미래자동차 오현수 회장의 명대사
"여기 내 돈 안 먹은 놈이 어딨노?"
3. 내부자들 - 총평
혐오스런 대한민국 정치판과 썩은 언론, 검찰 등의 권력자들의 이야기는 정치깡패 안상구의 이병헌의, 이병헌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리고 조금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자화상이다.
영화를 못 본 사람들에게 영화를 한번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