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부딪히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 과정에서 우리들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으며,
자신에게 혹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집단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이 되도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선택에는 언제나 양자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옳다" , "그르다" 의 두가지와 "중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여러가지 가치에 대한 선택을 할 때 혼동이 올 경우 많은 사람들은
중립이라는 것에 대한 입장표명을 서스럼없이 하기도 한다.
일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중립중의 하나...
심지어 자동차에도 중립이 존재한다.
나 역시도 살면서 중립이라는 입장표명을 적어도 한번은 해 보았고
모든 이들이 그런 경험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자명한 것은 중립에 대한 입장표명 역시 대안이 아니고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거나 해결책이 없는 경우, 사람들은 대개 중립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가? 딜레마를 회피하려다 또 다른 딜레마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다양함을 표방하는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선택"이라는 가치는
물론 존중받아야 하는 당위성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선택을 표방함으로써 얻게 되는 것은 또 다른 난관일 뿐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선택을 회피함으로써, 다가오는 불확실한
무언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옳다 혹은 그르다'의 선택을 하는 이들에게 선택권을 넘김으로써
동시에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중립이라는 안전지대에서
자기선택과 동시에 스르로의 조촐한 안위감에 젖어들기도 한다.
이 길위에는 중립지대가 보이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가치에 따른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면에서 나는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를 넘기는 것이라고 본다.
더러는 결정이 끝나게 되면 다시 권리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어떤 해결책을 구하거나 제시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중립은 오래된 신념이기는 하나 무기력하다는 증거일 뿐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대.. 삶의 선택 과정에서 굳이 극단을 선택하라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단지 흑백만이 존재한다면 이는 재미없은 세상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다양성을 기초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과 개인성의 천편일률화는
엄청난 억압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를 생각해보건데
중립이라는 신념을 지킴으로써 무언가를 얻어낸 사례가 있었던가?
또 경험적인 측면에서, 인생의 기로에 선 당신이 중립을 지켜서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결과물들을
얻어낸 사례가 있었던지 기억해 보자..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도저도 아닌 확실한 결정과 선택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킨 사례들이 무던히도 존재한다.
그리고 나 자신도 혹은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그런 사례를 적어도 1~2번은 경험했을 것이다.
따라서 선택에 있어 그것이
흑과 백의 중립이라는 회색지대에 살고 있는 이도저도 아닌 것이기에
모두에게 승을 가져오는 양보의 미덕을 동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
그것은 결국 앞서 이야기했듯이
딜레마의 딜레마를 불러오며 또 다른 난관을 봉착시키기 때문이다.
이도저도 아닌 중립의 유혹에 빠져 당신의 인생에 있어,
길이 아닌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나는 모두가 인생에 있어서 중립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깨어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깨어있는 지성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인생에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하여도 자기를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캐릭터는
언제나 주인공 자신이기 때문이다.
'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 시대의 복고들 (0) | 2020.09.27 |
---|---|
담양 죽녹원 - 언제나 푸르름이 살아 있는 곳 (0) | 2020.09.26 |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우리사회 (0) | 2020.09.22 |
전국 자전거 여행 - 준비물 편 (0) | 2020.09.21 |
차범근 그는 독일에서 이미 레전드다-손흥민도 레전드로 가는 중 (0) | 202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