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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3 - 리뷰 및 창작

사랑, 자연, 불멸을 노래한 에밀리 디킨슨

by 잡학사전1 2020. 9. 17.
세계적으로 위대한 여류작가! 에밀리 디킨슨



신경숙 작가의 책을 읽고

무심코 디킨슨의 시선을 찾게 되었다.

어렸을 적 우연히 이름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나에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시인이다....

심지어 에밀리 디킨슨이 여자라는 사실을 책을 본 어제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무식하다니...)


 

위대한 여류작가의 반열에 올라서 있는 에밀리 디킨슨




그녀는 사랑, 자연, 불멸등에 대한 시들을 주로 썼고

그녀의 시는 그녀가 살아있을때 단 7편밖에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으며 사후에 발표되어 

시가 1775편에 이른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시집에는 그녀의 전편이 담겨 있지는 않았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시 하나하나가 나에게 감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지나 상징을 이용해 정의를 내리는 시나, 어떤 사물에 대한 묘사를 하는 수수께끼 같은
시들을 쓰곤해서인지 이해하기에도 상당히 난해했다.

원문이 적힌 책 표지의 디킨슨의 시




그리고 원문(?)이 아니라서 그런지 시가 나에게 던져주는 감동이 조금 낮은것이 사실이었다.

특이한 것은 그녀가 신학교를 다녀서인지 창조주를 찬양하는 시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가졌다고 하니 이 또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대의 삶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닐지니..


특이한 것은 1775편의 시들중에서 제목이 있는 시가 몇 편이 없는 것이다.

그녀는 시를 쓸때 시에 제목을 붙이지 않아서 그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녀의 시에는 일련번호와 같이
제목대신 번호가 메겨져 있다..그리고 나중에는 각 시의 첫구절이 제목이 되었다고 하니 이마저도 특이하다.

인상적인 시들이 몇 편이 있지만 그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한 사람의 가슮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된 것이 아니리..

내가 하나 생명의 아픔을 달랠 수 있다면,

혹은, 하나의 괴로움을 위로할 수 있다면,

혹은, 쓰러져 가는 한 마리 울새를 도와

둥지에 다시 넣어줄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리...


디킨슨의 시를 본 후, 과연 '그대는 혹은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자존적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