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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3 - 리뷰 및 창작

끝가지 이럴래

by 잡학사전1 2020. 9. 18.

제목, 그 특이함에 대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출판되는 책들이 허다하다. 밀려드는 책의 홍수속에서 책을 한권 골라 본다

이책을 읽기를 결심하고 책을 고른 첫번째의 이유는 순전히 제목때문이었다.
도대체 제목이 어떻길래??

제목은 끝까지 이럴래?

 

 



책 제목에서부터 겉표지를 보고 있는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목이 다소 도전적이기까지 하다.

그리고 책을 선택한 진짜이자 두번째의 이유는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품들이라고 쓰여져 있어서였다. 

하지만 나의 실수가 있었다. 글자를 잘 못 본 것이다..
보다시피 표지에는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작품집이라고 쓰여 있다. 

중요한 글자를 놓쳤다... 내가 잘못한 것이지만 무언가 괜스레 속은 느낌을 받는다...
첫번째 책장을 넘기고 첫번째 단편을 읽으면서 작가들의 작품집이구나..라는 걸 그제야 안다.
 
가끔 문학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언급되었던 사람들의 이름이 보인다. 그래서 그들의 초대작품을 읽어보고 무언가 느껴보리라는 나의 결심은 수포로 돌아갔다.

독창성...그 난해함에 대하여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에 담긴 작품들중 나의 흥미를 끄는 작품들은 몇 개 되지 않았다.
개인의 기호차이가 있겠지만 읽는 내내 다소 불쾌한 작품들도 있었고, 나의 이해도가 달리는 것인지 내용이 연결되지 않아 2~3번 읽은 작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가들의 색깔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개인성이라는 것은 곧 독창성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이는 곧 무한한 창의성으로 귀결될 수 있다"라고 말이다.

내가 읽기 불편한 작품들이 더러 있다 뿐이지,  한마디로 작품들은 아주 독창성이 뛰어나다.
그것이 한겨레 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한겨레


15회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최진영작가의 글은 내게는 뭐랄까??......... 그냥 난해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이 무척이나 컸던 것 같다....

몇몇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적어본다.

끝가지 이럴래?
정말로 끝까지 이런다...지구종말을 맞는 상황속에서도 층간소음문제로 약간의 다툼(?)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 하던 행동을 끝까지 하는 , 친한 척 다가오지만 이는 잠시의 외로움을 덜어내기 위한 거짓행동이었을 뿐 본심은 변하지 않는다랄까? 지구종말의 상황에서도 위선적인 인간의 행동을 적절히 묘사한 이 작품속의 마지막 멘트인 '끝가지 이럴래'가 제목이 되었다.


스포가 굉장히 많으니 보고 싶지 않으면 펼치지 마시길...

피의자 신문조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불쾌한 감정이 들었던 '피의자 신문조서' 현실에서도 가끔은 있을법한 '더러운 상사'를 주제로 한 내용이었다. 마지막 장면처럼 나도 상사를 한대 패주고 싶다는 감정이 드는 작품이다...

그 아이
그리고 무척이나 서정성이 느껴졌던 작품은 '그 아이'라는 작품이다. 
결말이 다소 허무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문장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바다가 떠오르고 소년이 떠오르고 시골이 떠올랐다. 그리고 사람들이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야할 것이라는 필요성을 다소 느낄까??라는...

홈, 플러스
여러개의 작품들 중에서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홈, 플러스' 라는 작품이었다.
홈 플러스가 존재한는 현대시대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뱀파이어가 등장하고, 뱀파이어의 직업은  고작 '미아찾아주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작품의 배경에는 역시나 홈플러스가 등장하고,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지만 피를 굶주리는 뱀파이어가 사람들을 죽여가며 피를 먹지 않고, 피를 뽑아서 아이를 찾는데 쓴다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고래의 죽음을 함부로 논하지 말라
고래의 죽음을 누가 논하겠는가...글의 분위기는 다소 우울하다. 책속에는 동성애자가 나오고 , 고래가 나온다. 그리고 각각(동성애자, 고래)을 만나고 있는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서 전개되는 짧은 만남속에서 그런 소수자들이 겪는 아픔을 짧고 강렬하게 표현했다고 할까? 그래서 무척이나 우울함을 담안는 작품이다.

끝가지 이럴래?
정말로 끝까지 이런다...지구종말을 맞는 상황속에서도 층간소음문제로 약간의 다툼(?)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 하던 행동을 끝까지 하는 , 친한 척 다가오지만 이는 잠시의 외로움을 덜어내기 위한 거짓행동이었을 뿐 본심은 변하지 않는다랄까? 지구종말의 상황에서도 위선적인 인간의 행동을 적절히 묘사한 이 작품속의 마지막 멘트인 '끝가지 이럴래'가 제목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의 뒤켠에 조심히 이 책을 평론한 내용을 보아하니,

서평의 제목이 '단독자들의 진정성'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작가들의 작품속에는 독창성들이 크게 담겨져 있고, 그런 부분이 어떻게 보면 몇몇 작품들을 흔한 소설로, 아니 그저 그런 소설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아니면 지나친 독창성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무지인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문학계에서 '단독자들의 진정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