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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3 - 리뷰 및 창작

유시민과 대한민국의 후불제 민주주의

by 잡학사전1 2020. 9. 20.

비판의 소리가 담긴...21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고찰..

방학중이라 시간이 너무나도 많길래 독서를 좀 해보자는 생각에 학교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과 로알드 달의 '맛'이라는 책을 빌렸다.

베스트셀러를 이제서야 읽다니 나도 참...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거지만 유시민의 책은 참으로 읽기가 쉬운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수준높은 인문학책처럼 어려운 단어를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학작품처럼 화려하고 어려운 문장체들도 쓰여있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유시민이 가장 최근에 발간한 청춘의 독서라는 책은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인지 많이 실망했었다.

그 책을 보고는 지식과 내용을 다루는 분야가 너무 얇아서 책을 봐 놓고 약간 후회(?)아닌 후회를 했었다.

하지만 그 책은 잠시 베스트셀러에 뽑혔을 정도로 잘 나갔던 책임에는 나도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고나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책은 아마도 유시민의 이념과 사상(?)을 달리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심한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권장해볼만한 도서이다.

 내용은 제목그대로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하나하나의 소주제가 끝날때마다 지금의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그리고 진보신당까지 그리고 노무현대통령과 끝없는 사투를 벌였던 조,중,동등의 보수언론들에 대해서 비판의 글을 남긴다. (그리고 유시민이 비판하는 여타 다른 인물들도 많이 등장한다.....)

 이것이 나같은 사람에게도 책을 읽는데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보건복지부장관시절과 국회의원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지식소매상'답게 자신의 지식을 곁들여 가며 논리정연하게 비판을 시도한다.

책을 읽으면서 (유시민은 자신이 이야기하듯이 정치인보다는)  '지식소매상'이란 직업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지식소매상'의 삶=풍요???결핍???

저자인 유시민은  지금은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낙선 패배의 슬픔(?)에 잠겨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최근의 근황이 뉴스,미디어 등에서 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시민은 지방선거  훨씬 이전에 완성한 이 책에서 '지식소매상'으로서의  불안정(?)한 삶이 자신에겐 적당한 결핍을 느끼게 하며 그런 적당한 결핍은 자신에게 창조적 에너지를 일으킨키는 동력중의 하나임을 이야기한다.

 그는 비록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을지라도 지금 다시 '정치'의 길로 들어선 '정치인' 유시민에게는 지금이 또 다른 의미에서의 결핍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런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 지금의 '결핍'이 새로운 정치적 창조성의 길을 내딛게 해 주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를 조심히 빌어본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아마도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우리나라의 헌법이란 어떤것인가? 혹은 정치란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단지 보수정당계열과 보수언론을 비판하는 내용을 빼고 글을 읽는다면 이 책은 충분히 모든 국민들에게 권장할 만한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