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웃음과 유머기사단??
웃음..
우리는 왜 웃는가?라는 질문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이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던져줌과 동시에 누구나 가지고 있고,
일상에서 행하고 있는 웃음이라는 소재로 독자들에게 흥미를 더해준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흡입력있게 전개되는 편이다.
이야기 전개의 구성상 특이하다고 할 만한 것은
전체 173장을 활용하여 스토리를 진행시키는데 한장을 활용해 스토리를 진행한 뒤에
한 장을 활용해 유머를 던지는 식의 구성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웃음의 생산과 유통과정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가 허무맹랑하지 않다.
실제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조금씩 역사와 연관지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소설을 읽으며 히틀러가 웃음이라는 하나의 매커니즘을 없애기 위한 독재자였다는 설정이라든지
혹은 찰리 채플린이 웃음을 수호하기 위한 유머기사단이었다는 설정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꽤나 설득성을 부여해 주기도 한다.
<위대한 독재자>라는 영화를 통해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을 실제로 비판했던 찰리 채플린.
채플린은 이 영화에서 나치를 쌍십자당으로 패러디하여 비판하였다.
소설의 설정과는 다르지만
실제로도 찰리 채플린과 아돌프 히틀러 사이에는 위와 같은 관계의 사실이 존재했다.
# 2....희극배우의 죽음과 웃음의 매커니즘..
『프랑스의 유명한 코미디언 다리우스는 죽게 되었다.
특이한 것은 그가 폭소를 터뜨린 뒤에 죽었다는 것이다.
웃음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희극배우의 존재는 얼마나 역설적인 발상인가?
그렇게 하여 과연 웃음이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이야기는 전개되며,
우리는 왜 어떻게 웃게 되는가에 대한 매커니즘을 조금은 알 수 있는 소설이다.』
다음은 책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말에 등장하는 한 이야기이다.
한 젊음이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우리집안에서는 중국 병풍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 그게 뭐예요?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 뒤에 내쫓아 버렸다. 어머니도 그 처사에 동의했다.
그는 혼례를 앞두고 있던 자기 약혼녀의 집으로 피신했다. 혼례식이 끝난 뒤에 아내가 물었다.
당신 부모님은 왜 혼례식에 오시지 않았죠?
내가 중국 병풍 이야기를 입에 올렸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신부는 즉시 결혼을 취소하고 남자 곁을 떠나 버렸다.
남자는 일터로 돌아가서 사장에게 자기가 겪은 불행을 알렸다.
사장은 어쩌다가 모두에게서 버림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중국 병풍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순간 사장은 미치광이로 변하더니 페이퍼 나이프를 집어 그의 심장에 박아 버렸다.
남자는 죽어가는 순간에 의사에게 왜 모두가 그 중국 병풍 이야기를 자기한테 숨기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의사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던 기계들의 전기 코드를 다 뽑아 버렸다....
# 3.....상상사전에서 나온 웃음과 우리들의 유머
위의 중국 병풍에 관한 이야기는 웃음에 대한 작동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
어찌하여 중국 병풍의 말만 나오면 모두가 그런 태도를 보일까?
해답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끝없는 호기심만 궁금증만이 거기에 있을 뿐이다.
이런 서스펜스와 호기심의 과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웃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에서 나온 이 책,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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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국인 프랑스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유명한 친한파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 툴루즈 지방에서 태어나, 일곱살때부터 단편소설을 썻다고 한다.
대학졸업후에는 프랑스의 명망있는 주간지회사에서 기자로 활동을 하다가, 소설 '개미'를 발표하여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일곱살때부터 단편소설을 썻다고 하니 그의 상상력 사전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책에서는 그런 웃음의 매커니즘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웃음'이라는 혹은 '농담'이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고는 못 베길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농담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 뒤에,...
자신이 구상한 어줍잖은 농담 한개씩을 주변 사람들에게 던져 볼 것 같다.
하지만 만약 내가 친구들에게 그런 어줍잖은 농담을 구사하려 한다면 차라리 그에게 이 말을 하고 말겠다.
"침묵은 금이다."라고.....어줍잖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켜 버리다
썩어버린 방같은 분위기를 만들지 말길....
우리 모두 ...오늘부터는 웃음과 농담에도 그렇게 철학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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