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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3 - 리뷰 및 창작

Konocking on heaven's door 영화 리뷰

by 잡학사전1 2020. 10. 15.

영화를 보고나서 이 영화는 사람을 참으로 유쾌하게 하지만 조금은 씁쓸하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색한 듯 서로 다른 이들이 기차에서 만나는 것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기차에서 사소한 다툼이 있게 된다.

하지만
둘은 다시 한 병원에서 만나게 된다

 물론 감독이 의도했겠지만, 영화를 크게 앞, 중간, 뒤 세부분으로 나눈다면 영화의 앞부분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소품을 뒷부분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등장시키고, 소

품을 다시 한번 등장시키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관객들에게 의도적으로 그런 장면을 연출시킨 것 같은데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는다. 처

음부분에 병원에서 등장하는 데낄라는 마지막 천국의 문앞이라 생각하는 바다에서도 등장하여 여운을 남긴다...

병원에서 소금과 레몬을 곁들인 데낄라를 마시며...

 “우리는 지금 천국의 문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거야”라는 마틴의 대사.....그리고 천국과 바다에 대서 마틴은 이야기한다....“그곳은 별 다른 얘깃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의 아름다운 석양을 이야기 할 뿐이야.....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논하지.....영혼속의 불길만이 영원한 거야”

이런 생각에 그들은 무조건 바다로 가려 한다. 천국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 같다.. 난 어렸을 적 막연하게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없이 푸른 바다, 불타는 듯한 석양...그리고 지는 해.....

마지막으로 이 장면을 보기 위해 그들은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을 하는 과정이 다소 폭력적이고 올바르지 못하지만 감독은 이를 희화화하여 죽기위한 마지막 발악이 아니라 천국의 문을 다가가기 위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 준다.

가는 도중 진짜 돈 주인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갱단의 보스인 이 돈 주인 마저도

바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 뛰어...시간이 얼마 안 남았거든....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바다지....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다는 모습은 정말로 장관이지...유일하게 남아있는 불은 촛불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라는 대사는 관객들에게 다시한번 우리들이 생각하는 바다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를 형상화 시켜준다.

 바다에 가는 것이 천국을 두드리는 문이라는 감독의 생각은 정말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마틴과 루디 그들과 관련된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마틴은 다시 발작을 일으키지만 그의 동료 루디는 발작을 일으키는 마틴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바다를 보고 난 뒤 그들은 천국에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인가 보다....라는 여운을 남겨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훔친돈을 우편으로 모르는 주소에 붙였다는 것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돈을 우편으로 마음에 드는 주소로 보냈을 줄은 몰랐다.

  영화는 중간 중간 이런 코믹적인 요소를 적지 않게 넣어 관객들에게 무거운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한부들의 인생을 다룬 주제를 웃음과 감동이 있는 것으로 관객들이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대사에 등장하던 핏빛바다와 함께 바다속으로 꺼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화는 영화 말고도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 OST를 사람들에게 더욱 더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천국의 문을 두드린다...는 제목이 너무나도 인상깊다..

하지만 수많은 외국, 한국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지만
밥딜런의 가사와 함께 호소력 짙은 원곡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곡은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이곡이 밥 딜런이 부른원곡은 아닐지라도
이상하리만치 영상과 맞아 떨어지는 가사는 엔딩장면에서도 관객들에게 가사를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주며 이와 동시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