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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제주도 9-성산포항과 4주간의 길었던 자전거 여행의 끝.

by 잡학사전1 2020. 12. 1.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제주도 9

 

전국 자전거 여행을 한 지 어언 30여일이 가까이 되었다. 우리는 토토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소주와 맥주파티에서의 여흥이 남아 있었다.

 

토토로 게스트하우스에 제공해주는 해장국 콩나물국밥을 먹고 성산항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당초 계획을 변경해서 성산에서 며칠 더 묵는것이 상황상 여의치 않을 것 같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바로 

성산항으로 향했다.

 

전국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된 것이다. 

 

우리는 전날 일단 성산일출봉 근처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을 생각을 하고 방을 예약했다.

(불친절한 성산 게스트 하우스)

 

하지만 당초 계획이 변경되어 게스트 하우스로 찾아갔다. 환불을 받기 위해서였다.

1인당 1박에 15000원으로 2명을 예약했으므로 30000원을 입금했으니 분명히 체크인을 위해 예약했던 시간보다 8시간도 훨씬 전인 아침 일찍 와서 환불이 될까 물어봤지만 당일 환불은 불가!라며 환불해 주지 않았다.

적어도 15000원정도는 환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예약할 당시에 홈페이지 어디에도 환불규정을 게시해 놓지 않았고, 통화할 때 안내도 한 마디 없었기에 더 화가 났다. 보통 당일 취소를 하더라도 아무리 못해도 반값정도는 돌려주기 때문에 더 황당했다.

 

그래서 나에게 이 성산 게스트 하우스의 이미지는 아주 안 좋다. 정말 장사치이다. 다른 게스트 하우스에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갔음에 더욱 더 화가 났다.

 

이 곳을 지나 성산포항 종합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깨알같이 늘어선 사람들과 만차로 주차된 주차장의 모습

도착하니 아침 일찍부터 우도를 가겠다고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자동차들도 무척이나 많았다.

 

우도를 한번 가겠다고 정말 200m가 넘는 줄을 기다리며 표를 끓으려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혀가 내쳐졌다.

 

우도를 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혀가 내둘러졌다.

 

 

우리는 우도가 아닌 장흥 노력항으로 향할 예정이기 때문에 긴 줄을 무시하고

장흥 노력항 표를 예매하는 예매소에서 표를 샀다.

 

마지막으로 성산포항에 제주도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의 모습이다. 저 뒤에 보이는 것이

성산 일출 해양 도립공원이고 성산 일출봉을 그 근처에서 바라보는 듯 싶다.

 

제주도에 오면 꼭 한번 보고 가야 한다는 우도와 성산 일출봉은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기로 마음을 먹고 제주도 성산포항의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배를 타고 달리다 보니 어느 새 장흥 노력항에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승무원의 안내소리도 들린다. 뒷문을 열어줄테니 바다를 잠시 구경해도 좋다고 한다.

 

저 멀리 볼품없어 보이지만 바다에 널려 있는 김양식장의 금액 규모가 3억원은 된다고 한다;;;

밖을 내다보니 전남 장흥에 가까이 와 있고 저 멀리 김양식장들이 보였다.

날씨는 제주도에서보다 다소 맑아졌다.

제주도를 떠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지만 집에 돌아간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장흥 노력항에 도착하여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우리는 한참을 기다리다가 알고보니 셔틀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용할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이유인즉슨 성산포항에서 장흥 노력항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버스는 없는 것이다. 장흥 시내까지 무료로 탈 수 있는 버스였지만 우리는 그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못내 아쉬워하며 대책을 강구했다.

 

 

기다리다 보니 아주 큰 대형 관광버스가 오길래 대형 관광버스 아저씨와 협상을 봤다.

광주까지 1인당 20000원에 가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이제는 짐처럼 느껴지는 자전거를 분해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안에서 아주 편하게 잠이 들었다. 광주까지 이동시간은 약 2시간 50분정도로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광주에 도착하여도 전주까지 이동시간이 약 1시간 30여분으로 또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전주에 도착하였다.

아침 일찍 제주도에서 나왔지만 어느 새 밤 늦은 저녁이었다. 

전주 집에 도착하니 몸은 피곤하고 노곤노곤한 것이 절로 잠이 왔다.  

 

그렇게 나의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은 끝이 났다. 약 30여일동안의 여행이었다. 중간에 전주를 경유지로 하여 잠깐 쉰적은 있지만 여정이 긴 여행이었다. (4주 약 1달 간의 총 비용은 약 100만원정도로 썼다. 나는 절약하고 아껴 쓴 편이므로 1달 전국 자전거 여행을 생각한다면 평균 140만원 +-a 정도의 금액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이 블로그를 우연히 방문하여 보게되는 어떤 방문자도 기회가 된다면 전국 자전거 여행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