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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제주도 3 협재 게스트 하우스

by 잡학사전1 2020. 11. 27.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제주도 3

 

 

우리는 구엄마을을 지나 또 달리고 달렸다. 협재 게스트 하우스를 향해서...

 

구엄마을부터 곽지과물 해변까지는 약 10km정도의 거리였다.

하지만 계속 이야기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해변도로라고 해서 평지만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곽지과물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다를 바라본 뒤 또 다시 협재 게스트 하우스를 향해 달린다.

 

그 날 우리가 제주도에서 달린 거리를 대략 계산해보니

약 41km정도에 가까웠다.

 

말이 40km지 오르막 내리막에 짐까지 싣고 달리다 보니 한시간에 잘 가야 11km정도밖에 못 달리니

짧은 시간동안 엄청 달린거다.

 

 

제주도는 해변도로 평지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제주도에서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아주 큰 낭패를 볼 것이다.

생각보다 오르막길이 많아서 자전거로 이동하는데 조금 힘들고, 예상보다 원하고자 하는

목표지에 도착시까지 오래 걸린다.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날이 굉장히 흐리니

멋진 바다의 풍경을 볼 수는 없었다.

 

첫 째 날 도착 후 날이 흐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습이 별로 아름답지는 않았다.

우리는 협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협재 게스트 하우스에서 2박 3일동안 있었다.

우리가 간 날 마침 날이 좋지 않았기에 자전거로 이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저녁이 되니 물이 빠져 썰물로 인해 모래가 많이 드러나 버린 협재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협재게스트 하우스 2박 3일 2명 80000원이다.

그러니까 성인 어른이 묵는데 1박 2일에 20000원 꼴인 셈이다.

우리는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2박 3일을 묵으려고

80000원 현금으로 한꺼번에 낼 테니 조금 깍아달라고 했더니 그런 거 전혀 필요없단다. 

무조건 2박 3일 현금이든 카드든 8만원이니까 예약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란다. 

배짱이다....

가 보니 정말 그런 것이 필요가 없겠더라.

사람이 꽉꽈 차서 내가 굳이 안 가도 가게 측에서는 전혀 타격도

안 받게 생겼다.

 

 

협재 게스트 하우스는 보이는 것처럼 저렇게 맥주를 마련해 놓고 저녁에 게스트들이 모여 다 함께 바베큐 파티를 연다. 실제로는 바베큐 파티가 아니라 치맥파티다.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면 짐을 풀기 전에 체크인을 하면서 저녁에 파티가 있는데 참석하겠느냐고 물어본다.

 

우리는 얼떨결에 네라고 대답을 했고, 아마 대부분의 손님이 그러할 것이다. 하루 묵어가는데 치맥파티 하면 뭐 어떤가라는 즐거운 마인드로 여행을 오기 때문일 것이다.

 

저렇게 안내하는 것들이 내가 들어가서 하룻밤을 묵을 각 호실의 입구에 붙여져 있다.

 

소주 막걸리 반입금지라고 써져 있다. 그래서 저녁 7시인가 7시 30분부터 치맥파티를 시작해서 빨리 끝나는 테이블은 그 자리에 있는 맥주와 치킨만 먹고 자기도 하고

아니면 위에 있는 협재 게스트 하우스의 맥주를 사서 먹기도 하고

또 마음 맞는 테이블은 치맥을 간단히 하고 아예 밖으로 나가서 술집이나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달리기 시작한다.

 

일반 게스트 하우스들이 통금시간이 있지만 협재 게스트 하우스는 통금시간이 없기 때문에 다음날 들어와도 상관없다. 실제로 나랑 같이 간 일행은 새벽 4시가 넘어서 들어왔다. 어차피 날이 안 좋아 자전거 여행을 못하기 때문에 전혀 상관은 없었다.

 

협재에서 하루 치맥파티를 하면서 느낀점은 정말 놀기 좋아하는 젊은 청춘 20대들이 오면 정말 기분 좋게 놀다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2박을 할 것이었기 때문에 나는 2박째에는 치맥파티를 하지 않았다. 별로 나의 분위기와는 맞지 않았다. 술먹고 노는 것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으랴...나도 술 먹고 노는 것을 좋아(?) 하지만 

첫째날 치맥파티가 너무 별로여서 참가하지 않았다. 

 

날이 조금 맑아지니 해변이 아름다운 협재 해수욕장의 모습,

바닷물이 애매랄드빛으로 정말 아름다웠다. 저 뒤에 보이는 섬이 비양도라는 곳이었다.

 

 

다음날 눈을 떠 바다를 보니 하늘은 다소 맑았으나 바람이 너무 심해서

자전거로 어디로 이동을 하는 것이 힘들었기에 원래 계획에서 당초 수정되어 나는 게스트 하우스에

하루종일 쉬었다.

잠만 자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저녁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둘때날 저녁 역시 어김없이 치맥파티~!! 나는 빠졌다.

 

아침이 나오는 협재 게스트 하우스의 모습이다.

 

보이는 것과 같이 냄비 안에 카레가 들어있고 저 뒤에 단무지와 김치 그리고 작은 버너 위에 프라이팬을 올려놓고 계란 후라이를 셀프로 해 먹을 수 있다.

 

 

 

전날 바베큐 파티를 참여하지 않았거나 늦게까지 참여하지 않은 게스트들은 일어나서

카레에 밥을 비벼서 계란 후라이와 함께 먹는 모습이 많고,

전날 술을 먹은 사람들은 밑에 보이는 것처럼 간단히 컵라면과 콘 푸로스트를 말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이는 것처럼 밥통에서 밥은 마음대로 퍼 먹어도 상관없다.

식사가 끝나면 싱크대에서 셀프로 설거지를 하고 건조대위에 그릇을 올려 놓는다.

 

 

 

협재 게스트 하우스 내부의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을 알게 해주는 포스트 잇을 붙인 모습들이다.

포스트 잇에 붙은 방문객들의 글들을 살펴보니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갔다.

 

협재 게스트 하우스는 저녁을 바베큐 파티로 대충 떼울 수 있게 해주는데 난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으니 주변을 조금 걸으면서 구경했다. 걷다보니 인근에 한림공원이라고 있었다.

협재 해수욕장에 옆에 있는 한림공원 들어가는 길과 주변의 이국적인 풍경의 나무들,

 

 

 

 

제주도 하면 역시 돌하루방이다. 돌하르방인가? 여튼 정식 명칭은 잘 모르겠고,

 협재 해수욕장을 따라 주욱 걷다보니 옆에 또 다른 해수욕장이 있다. 이름은 금능 해수욕장이다.

역시 바다가라 그런지 해수욕장이 무지하게 많다.

 

 

 금능해수욕장 근처까지 걷다보니 어느새 저녁밥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집이 하나 떡 하니 있다. 이게 웬걸 하고 들어가 보니 해물칼국수를 판단다.

그리고 홍보를 한다. 런닝맨 유재석이 맛있게 먹고 간 곳~!

 

 

 그래서 그런지 무척 기대를 하고 먹었으나 역시 대실패이다. 그릇은 상당히 작은 그릇이었고 , 내어주는 반찬은 나 혼자 먹으니 김치만 내어준다. 다른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니 반찬들도 다양하고 맛있게 보였으나 맛도 대략 실패였고, 주인도 불친절했다.

 

원래 1명한테 장사를 안 하지만 특별히 판다는 식으로 생색을 내면서 파는 것이 못마땅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국수맛도 생각보다 별로여서 완전히 실망한 집이다.

 

 

여튼 제주도에서의 2번째 저녁이 그렇게 수많은 블로거들이 맛집이라고 속인 맛없는 해물칼국수를 먹고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