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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찬란하지 않은 청춘이 어디 있겠는가

by 잡학사전1 2020. 9. 28.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이제 어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른이라는 말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우선은 어떤일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의미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시간으로부터 관대해지고'차이에 유연해지는 것'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혹은 아이, 노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아이, 노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흔히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젊음을 벗어나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의 어려움..

청춘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으면 이렇게 나온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서 만물이 푸르게 되는 봄철,

-한창 젊고 건강한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비유하는 말

 

청춘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잘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들어가는 단계와 '어린 어른'으로 사회에서 활동하는 단계 즈음을 흔히들 청춘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청춘이라고는 해도 청춘이라 부르기가 선뜻 어려운 청춘들이 있다.

 

사실 그런 이들을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청춘이라고  언급하기에는 무언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한마디로 청춘같지 않은 청춘들이다.(꿈이 없는 젊음들..)

쉽게 말해 꿈꾸는 젊음은 맨땅에 헤딩을 해도 상관이 없다 싶다..그 시절 아픔은 그냥 아픔으로 느끼면 되는 것이다. 가장 잔혹하고 아름다운 그 찰나를 그냥 느끼면 되는 것이다. 

 칠흩같은 어둠속에 있어도 청춘은 그 이름만으로 찬란하다.

 

사람들은 대개 나이를 먹어가면 자신이 꾸던 꿈들을 포기하고, 지금의 생활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을수가 없다.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내가 생기고, 자식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책임감과 압박감으로 인해서 그 무엇도 쉽게 시도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래도 어른중에는 소박하게나마 꿈들을 가지고 꿈을 꾸면서 , 그 빛을 따라 가면 무언가 잡을 수 있다는 희망찬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런 이들을 우리는 청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무엘 울만은 자신의 시 <청춘>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르킨다. ' 고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청춘이란 명제속에는 나이도,

사회적인 제약도 그 어떤 것도 들어 있지 않기에

 

나는 그저  이름만으로도 찬란한 ....그 이름..청춘을 '청춘'이라 목놓아 부르겠다. 

 

역시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서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니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치켜들고 희망을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이 얼마나 가슴깊이 새겨둘 수 있는 말인가. 

 

비록 그대가 어리고 몸이 젊은  20대라도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고, 꿈을 좇지 않으며 그 속에서 영감을 붙잡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청춘이라 불릴 자격조차도 없는 것이다. 반대로 피부가 거무스름해지고, 체구가 왜소해진 80대라도 그대가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희망속에서 끊임없는 자기정열을 가지고, 성찰속에서 영감을 얻으려 노력한다면 그는 이미 청춘인 것이다. 

 

청춘과 정열은 동의어..그리고 청춘의 사진기..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이상을 가진다는 것, 미래가 있다는 것, 그것은 청춘만의 특권인 것이다. 

내가 읽은 소설 중에 좋아하는 구절이 한 가지가 있다. 

 

-신경숙의 외딴방 中-

 

'~근무지가 소위 명문여고였고, 영등포 여고 주간에서도 1년 있었기 때문에 세 그룹의 학생들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서로 다른 환경의 학생들의 꿈과 희망과 절망의 양이나 질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것입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이란 것은 물론 중요하다. 쉽게 말해 가난한 이들과, 잘 사는 이들의 물질적 환경의 차이는 가끔은 정신적 환경의 차이마저 잠식시켜 버리는 것인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환경이 그대의 매 순간 삶을 결정지어주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삶에서의 오직 결정자는 그대 자신이며, 그대 자신만이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역으로 꿈을 꾸지 않는 자들은 꿈과 희망과 절망의 양이나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또 하나의 평범한 진리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과 절망의 양이나 질이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 수 있다는 것!! 

그것은 꿈을 좇는 자의 특권이다.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꿈을 좇는 자들은 언제나 청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청춘이라는 단어와 열정이라는 단어를 동의어 정도로 생각한다면 어떨까 싶다.

 

부디 내 청춘은 찬란하지 않은 것 같아 초조한 당신께..이 말을 하고 싶다.

청춘이라는 명제속에는 나이도, 사회적인 제약도 그 어떤것도 들어있지 않다.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에 갈 수 있다면 그것은 청춘...

 

청춘불패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포기하지 않는 꿈과 청춘에 마침표는 없다. 

 

꿈을 좇으며 평범한 진리를 느끼면서,

듣고 있어도 그 이름만으로도 찬란한...하지만 잠시 잊고 지냈던 청춘의 기록들을

청춘이여~! 지금 당신의 생각의 사진기속에서 슬그머니 꺼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