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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담양 떡갈비 덕인관 메타세콰이어 관광 후 방문

by 잡학사전1 2020. 9. 27.

담양에 들렀으니

죽녹원 구경도 하고 메타세콰이아 길 구경도 하고

이제는 볼거리를 봤으니 먹거리를 경험해볼 차례다.

죽녹원 근처 국수 맛집도 많이 있으니 그곳도 방문하길 추천.

 

담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떡갈비다.

담양에 유명한 떡갈비집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간 곳은 덕인관이라는 곳이다. 덕인관 본점이다.

워낙 방문자들이 많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도

덕일관인지 덕인관인지 헛갈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인터넷 후기에도 덕일관으로 올라온 것들이 꽤나 많다. 한문 이름을 보니 덕인관이다.   

 덕인관은 본점과 분점이 있는데 맛은 똑같다고 하니 가까운 곳으로 편한데로 찾아가면 될 것 같다.

 

 

고문헌 시의전서에 가리구이로 기록되어 있다는 갈비구이이다.

갈비구이는 곧 떡갈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떡갈비는 우리나라 전통의 음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곳 맛있기는 맛있다. 그런데 비싸다는 느낌이 조금 있다.

그래도 관광지에 왔으니 한번 먹고 가자는 누나의 말에 들어가서 맛있게 먹기는 했다.

한우를 다져서 떡갈비를 만들어 비싸다고 하니 가격이 이해는 가지만

떡갈비를 먹기에는 조금 비싼 감이 있다.

우리는 대통밥 2개와 떡갈비 2인분을 시켰다.

 

다 먹고 나오면서 그정도 가격이면 그냥 한우정육식당에 가서

한우고기를 사서 먹는 게 훨씬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떡갈비를 시키고 기다리니 처음으로 찬들이 나오고 호박죽이 나왔다.

호박죽이 달콤하니 맛이 있다.

식감을 자극하는 에피타이저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해내는 호박죽이다.

 

 

 찬들이 하나하나 나온다. 찬들이 아주 정돈되어 맛도 깔끔하다.

찬을 또 많이 담는 것이 아니라

한두번의 젓가락으로 끝날 수 있는 양이고

한두번의 젓가락으로 모든 반찬을 골고루 먹을 양이 담겨져 있다.

반찬들이 흔한 전라도 음식과 다르게 한상가득 빼곡히 과하지는 않다. 

두부전, 잡채, 도라지 무침, 가지나물, 브로콜리, 배추김치, 백김치, 게장, 버섯볶음, 그리고 상추쌈과 쌈장이 나온 것 같다.

 

 

이어 떡갈비가 나왔다. 2인분에 6조각이다.

그러면 1인분에 3조각이다.

 

 그래도 한상 차려놓고 보니 푸짐해 보이기는 하다.

한상 가득하니 말이다. 한상가득 떡갈비 정식이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대통밥이 안 나왔다.

그래서 종업원을 불러 대통밥을 주문했는데 왜 안나오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대통밥이 나왔다.

 떡갈비가 나왔는데 이상하게 대통밥이 안 나오길래 종업원을 불렀더니

종업원이 대통밥을 다른곳에 가져다 준 거였다.

어쩐지 시킨 게 안 나와서 의아해 했던 이유가 거기 있었다.

 대통밥과 된장국의 모습이다.

대통밥을 뜯기 전 안에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하며 대통밥을 열어본다.

 

 대통밥 안에는 은행과 대추 그리고 콩인지 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렇게 들었던 것 같다.

밥맛이 좋기는 했다. 그런데 밥맛보다 저 대나무 용기가 신기했다.

밥이 정말 맛있다라는 생각보다는 하나 사서 집에서 밥을 해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정도로 신박한 물건이었다. 대나무같기도 하고 도자기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었다.

 

 

밥을 다 먹고 후식으로 나온 차인데 뭔지 기억은 잘 안난다.

그런데 한잔씩 먹으라고 종업원이 주는데

달짝지근하니 괜찮은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맛은 상위권에 속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 감이 있다.

 

 

이 정도의 퀄리티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내는 가격이라면

한우로 다진 떡갈비라는 것을 감안해도 대나무통밥을 합쳐서

많아야 27000원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떡갈비+대나무통밥 아니면 그냥 공기밥이라도 27000원에서 28000원 정도의 가격이라면 사람들이 그래도 '조금은 적당하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은 곳이었다.

 

맛집이라고 하는 것이 적당한 가격에 맛을 보장해야 하는데

이곳은 맛은 좋은데 가격이 적당하지 않은 듯 싶어서 맛집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아는 사람이 사준다면 "고마워요" 하고 먹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시 이곳을 위해 방문하고 싶은 메리트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