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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주 하늘정원과 남부시장

by 잡학사전1 2020. 10. 2.


전주 남부시장 2층을 올라가 본다.

과연 2층에는 무엇이 있을까? 전부터 가끔씩 생각을 해 보았지만 2층엔 정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다.


썰렁한 2층의 남부시장


      카트를 끌고 다니는 남부시장의 손님들                                

 

 


사람들이 다니는 1층 시장거리에 비해 2층은 굉장히 한산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위와같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점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내 예상은 50%정도는 맞았다....(100이면 100이지...  50%는 뭔가;;;;)

2층에는 1층의 남부시장 거리에 비해 많은점포들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 중에서 돋보이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정원이다. 이름이 참 좋다. 그냥 좋다.. 하늘정원
하늘위에 정원이 있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 말이 얼마나 멋진지 모른다..


올라가며 계단 양 옆를 보니 벽면의 모습부터가 심상치 않다.
왼쪽벽면에는 이해하기 다소 난해한 그림과 함께 영희 철수도 아니고 그리 흔하지도 않은 마필오빠가 등장한다. 
오른쪽 벽면에는 민주주의라는 글귀가 보인다.

 

 

               시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다~

 

 

 

확대해 보니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

 

 


자칫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릴지도 모를 그림에 마필오빠를 등장시켜 궁금증이 생기는 특별한작품을 만들었다.

2층을 올라가니 제일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기차의 모습이다. 그런데 뒷면을 보니 진짜 기차가 아니다.

쇠덩어리를 재료로 해서 만든 기차의 모습을 한 인공물이라고 하는 표현이 맞겠다.



기차 옆에서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낙서가 가득한 벽 밑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바둑을 두고 계시는 2분의 손님(?)이 보인다.




찬찬히 생각을 해 보았다. 왜 이름을 하늘정원이라고 지었을까? 뭐 그런저런 것들 다 필요없이... 그냥 이름에서 좋은 느낌이 슬몃슬몃 다가온다. 하늘에(옥상에) 정원이 있다면 하늘정원 이 되는건가? 

하늘정원에는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벽면을 도화지로 하여 그림을 그려 넣어 벽과 바닥전체가 하나의 그림이 되는것이다..마치 그래피티를 연상시킨다.





 

 

 

어딜가나 적혀 있는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들.........밑에서 바둑을 두고 계셨다. (-_-)

 

벤치와 함께 어설픈듯 만들어진 듯 하지만 자연스러운 배치의 조형물들이다..

         텅빈 벤치와 홀로 서 있는 세발자전거

 

 

 

                 여기가 바로 하늘정원

 

 

 

     벽면은 항상 낙서(?)같은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오후의 한산한 남부시장거리


그 누가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 위층에 위에 얘기한 하늘정원 이 있다고 생각할까?
건물을 보면 도저히 위와 같이 산뜻한 하늘정원 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것만 같다.

전주의 남부시장에 가게 되면 하늘정원을 한번 방문해보라고 이야기해 보고 싶다... 
하지만 막상 가도 볼거리가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니니 100%의 기대를 가지고 가는것보단

10%의 기대를 가지고 가서 하늘정원 에서 산뜻한 햇살과 바람이 함께하는 벤치에서
잠깐의 여유를 느껴보고 나머지 90%를 채워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