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완주 국수 맛집 봉동 아줌마 국수

by 잡학사전1 2020. 10. 7.

국수를 먹으러 이곳 저곳으로 자전거여행을 한다.

 

지내는 곳은 전주지만 인근 완주로 국수를 먹으러 타고 가서 맛있게 먹고오는 요상한 취미를 가졌다.

 

전주 내도 아니고, 버스타고 가도 오래 그래도 전북 인글을 왜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국수 먹으러 갔다 오냐고 묻는 사라들이 더러 있다.

 

국수 먹는게 내 취미라서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자전거 타는 게 내 취미라서 그런지 나는 이게 재미있다. 어디까지나 개취이니까...ㅎㅎ

오늘 블로그에 올릴 곳은 봉동 아줌마 국수집이다.

 

방문한지는 꽤 되었는데, 오늘에야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전에 블로그에서 본 집인데 비빔국수 맛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방문을 했다. 방문을 한지는 꽤 되었지만 요즘 시간이 꽤나 남아 돌아서 블로그에 글 몇자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위치는 완주 봉동, 봉동농협 앞이다. 간판도 초라하게 생겼고, 국수집 간판같지 않고, 마치 팥칼국수를 연상케 하는

간판의 색이다.  실제로 팥칼국수를 팔기는 한다.

 

간판사진 찍은 게 없어서, 다음 지도를 캡쳐해서 올린다.

 

내부의 모습이 허름하다. 허름하면 어떤가 맛이 보장되어 있다면 이정도는 괜찮다.

 

 

 

가격표가 잘 보이진 않지만 가격표를 찍은 것인데,

가게 안의 파는 국수와 수제비들메뉴이다.

 

다슬기 칼국수  / 다슬기 수제비  / 비빔국수  / 팥칼국수  / 콩국수  / 김치 수제비 / 국수 소 / 국수 중  / 국수 대 /

 

 

물은 셀프이니 열심히 물을 떠다 놓고 국수가 나오길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손님이

1명 들어온다.

손님은 다슬기 수제비를 시킨다.

다슬기 수제비도 먹어본 적이 있어서 주문 소리를 듣는데 침이 고인다.

 

 

반찬들을 내어 주시고 국수가 삶는 잠시잠깐의 시간 동안 파를 다듬고 계시는 주인 아주머니,

 

팥칼국수를 팔긴 파는데 나는 비빔국수와 물국수를 먹기 위해 왔기 때문에

비빔국수와 물국수를 시킨다.

 

 

내가 2개를 시키니, 아주머니가 일행이 1명 더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아뇨"라는 말과 함께 "제가 국수를 좋아해서 다 먹으려고요"라는 말을 전했다.

 

아주머니의 반응은 파안대소였다.

 

물국수 양이 제법 된다며, 혼자 먹기에 2개는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의지의 한국인!! 국수를 볼 때면 식욕이 샘솟는다.

 

이 곳은 국수를 거론하기 전에 김치의 맛이 상당한 곳이다.

김치를 담그는 내공이 상당한 곳이다. 김치를 딱 보면 흔히 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파는 김치가 아니다.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더 싱싱하고, 더 아삭거리며 적당한 고추가루 양으로 버무러진 김치다.

 

 

 

다른 흔한 파는 김치처럼 김치국물이 많지도 않아 국수를 먹기에 안성 맞춤인 김치이다.

 아삭거리는 고추와 함께 된장을 찍어 국수와 한입에 베어 먹으면 그 맛이 또 별미이다.

 

 

국수들의 비쥬얼이 상당하다.

비빔국수의 고추장의 붉은 빛깔과 오이의 녹색의 조합으로 비쥬얼이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든다.

 

아쉬운 것은 예전보다 오이를 조금 덜 쓴다는 것 ,,예전 사진들을 보니 오이가 오이채 형식이 아니라, 어슷썰기 형식으로 먹기에 아삭아삭 거리는 것이 식감이 좋아보였다.

 

 

 

 

지금 바뀐 모습은 오이의 아삭거림을 느끼기에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근데 또 모르겠다.

오이값이 저렴한 여름에 가면 또 바뀔지도 모르겠다. 내가 갔던 때는 오이가 잘 나지 않는 계절이라서 그러는지도,

 

 

비빔국수를 열심히 먹고 난뒤 국물 국수를 먹었다. 국물국수도 맛있어 보인다. 국물은 생각보다 조금 혼탁했지만 국수가 적당히 삶아진 것이 향긋하고 싱싱한 파와 함께 김치를 한점 올려 먹으니 그 맛이 아주 좋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국물국수보다는 비빔국수의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반찬들과 함께 국수가 나왔다.

 

다시 국수를 먹고 전주를 돌아가려 생각하니 이따금씩 눈앞이 턱턱 막힌다.

그래도 다시 달려서 전주로 온다.

 

원래 자전거를 평소에 많이 타니 이정도는 예사이지만

그래도 배를 채우고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힘들다.

 

 

 

차가 있으면 금방이지만, 자전거는 그래도 꽤 걸린다. 이건 간 길이고 돌아오는 길은 일부러 돌아왔다.  

더군다나 내 자전차는 로드용도 아니라서..

여튼 국수와 함께한 하루, 보람찬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