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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2 - 교육

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작은 학교를 지향하다.

by 잡학사전1 2020. 10. 16.

지금이야 제도권 교육을 대체할 초,중, 고등학교의 대안학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긴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려는 남한산성 초등학교는 그런 대안학교의 성격을 지닌 학교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이 책을 읽으면서 중,고등학교의 성공적인 대안학교의 사례를 읽은 것은 아니지만 멋지고 훌륭한

초등대안학교적인 성공을 볼 수 있어서 교육이란 것에서 그래도 조금은 가치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단 생각을 해 본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대학교(초등학교 교사를 희망)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봐둘만한 책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제일 먼저 펼쳤을때 들은 의문은 과연

학교가 작아야 아이들이 행복할까? 라는 질문이다.

책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그 대답은 맞다에 90%의 무게를 두고 싶다. 작은학교가 전제조건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남한산성 초등학교-

첫번째로 이야기하려는 학교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초등학교이다.

남한산성초등학교는 피폐한 교육모순의 대안을 공교육에서 찾으려고 했던 도시 학부모들의 최초의 움직임이었다.

학교가 커 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도시 학교를 방문하여 학부모들에게 남한산성초등학교 전입을 위한
홍보를 할 정도로 새로운 교육에 대한 갈구와 신념을 가지고 출발한 학교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남한산성학교의 교육방식은 다른 학교들과 다르겠지만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우선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1년에 한번 8Km정도에 이르는 남한산성길을 따라 '남한산성 걷기순례'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학교와 교사 학부모 그리고 학생과의 상호작용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의 측면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교육학의 논리를 절실히 반영한 프로그램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2001년 전교생 103명에 6학급으로 시작한 초등학교는 2009년 책이 발간될 당시  156명의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의심' '반'과 '불안' '반'으로 시작한 학교가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난 결과일까? 지금 남한산성초등학교는 
대안학교의 성공적인 모습과 더불어 전교생도 늘어나게 되었다. 

특이한 것은 남한산성초등학교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 학교가 위치한 시골마을에 거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나의 아들! 나의 딸! 들에게 좋은 교육을 받게하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강한 열망들 때문인지 그런 제한을 둔 것 같다.
 
처음 대안학교를 만들고자 했던 교사들의 취지와 부모들의 마음이 엇갈려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두번째 나오는 학교인 충남 아산의 거산초등학교와는 다른 점이다.
거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통학을 하기 위해 1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다니는 모습과는 약간은 대조되는 모습이지만 
거산초등학교 역시도 올바른 (공교육)대안학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산성초등학교의 교육신념은 이러한 듯 하다.

학교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며 필요로 하는 곳이라는 거다. 그런 공간에서는 '앎'의 과정과 '삶'의 과정이 동떨어지면 안 될 것이며 요즘 공교육에서 강조해대는 '체험학습의 장'이라는 말을 단순히 1회성의 체험이나 행사가 아닌 진정한 체험으로 연결시켜 '체험을 통한 앎'의 과정을 통해 '삶'을 배우고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최근의 교육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교육 시장도 사교육이지만 '본질을 잊은 교육'이다.

교육의 본질을 놓치고 교수학습방법과 가르치는 기술에만 치우쳐 있는 교사들이 초등학교에 만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한산성초등학교는 이런 학교의 모습들에서 벗어나 있다.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없는 학교!

초등학생의 집중력을 거론하며 40분 수업만을 주장하는 여타학교들과는 다르게 

40분 수업이 아닌 80분 수업을 하는 학교~!(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집중력 저하란 말이 존재할 수 없다.)


불필요한 수업시간을 잡아먹는 각종행사가 없는 학교~!!

이렇듯 체험중심의 학습을 통해 한줄로 세우기라는 우리 교육이 오래된 관행에서 벗어난 학교~!!

하지만 선행학습에 길들여져 있는 학생들의 틈 사이에서도 우수한 (중)학교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남한산성초등학교 (졸업)학생들!

경직된 학교 교육과정 운영체계를 벗어 버리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도록 교육철학이 분명한 선생님들이 근무하고 있는 교육철학이 분명한 작은학교~!!!

이것이 바로 희망이 가득한 공교육의 모습일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 학교가 사립학교가 아닌 공립학교라는 것이다. 

공교육에서도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는 가치라는 것이다.

지금의 정부부처를 꼬집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정부도 교육정책에 있어 잘못된 것이 있고 지금의 정부 역시 마찬가지이다. 교육에 있어서 지속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실현토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탁상공론같은 정책들만 내지 말고, 그리고 이상적인 교육정책을 냈더라도

적극적인 환경 및 여건지원을 통해 그 이상적인 정책이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및 교육관료자들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