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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주 간짜장 맛집 한미반점 눈과 입을 사로잡다

by 잡학사전1 2020. 11. 6.

맛집을 찾아 인터넷을 뒤적거리던 중에 한미반점이란 곳이 검색된다.

각설하고 간자장의 맛이 아주 일품이다.

우선은 이 곳을 가려면 한미반점을 찾아가기보단 전주의 유명한 맛집중의 하나로 꼽히는 콩나물국밥집인 
삼백집을 찾으면 될 것이다.

바로 삼백집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삼백집은 전주내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관광객들이 오면 꼭 들르는 맛집중의 한 곳이다. 욕쟁이 할머니 국밥집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前대통령인 박정희가 국밥을 먹다가 할머니에게 욕을 먹었다는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만화가 허영만이 그린 식객에 나오는 맛집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곳보다는 전주의 현대옥을 추천한다. 반드시 남부시장에 위치한 현대옥으로 .......)

요즘 많은 전화번호들이 세자리로 시작하는데 반해 아직도 88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유지하고 있다. 
외관을 보아... 허름한 것이 맛집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가게에 들어가니 손님이 두테이블 앉아 있다.

벌써부터 이런 걱정을 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그리 많은 테이블을 유지하고 있지 않아 맛집이란 소문을 듣고 우르르 달려가면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 같다.
식탁용 2~3 테이블과 좌식용 3~4테이블인가밖에 없는 걸로 기억된다.

여튼 들어가니 2테이블 손님이 앉아있길래 나는 좌식 테이블로 가서 앉는다.



테이블에 앉으니 시원한 보리차가 담긴 물병과 함께 컴을 내어주고 주인께서 주문을 받는다.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을 대충 둘러보고 메뉴판과는 상관없이 예정했던(?) 간자장 곱배기를 시킨다.

자장이 나오고 나서 눈으로 한번 호강을 한다. 근 몇년간 이렇게 비쥬얼이 좋은 (간)자장을 처음 본다.

눈으로 한번 감동한다.



그리고 젓가락을 집어 자장을 먹고 맛으로 다시한번 감동한다.
근 6~7년만에 이렇게 맛있는 (간)자장을 먹게되어 폭풍감동을 느낀다.

 


찬으로 나오는 단무지와 양파가 아주 신선하다. 김치도 적절히 시어서 맛이 아주 좋다. 
일부 중국집을 가면 특유의 단무지 절은(?) 냄새와 시들시들한 양파들이 나오는데 반해 이 곳은 단무지와 양파가
아주 싱싱하다. 김치도 꽤나 맛있었지만 간자장속의 양파와 찬으로 나온 양파, 그리고 단무지만으로도 
찬이 아주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쥬얼이 사람의 입맛을 더욱 자극하는 간자장

주인내외분의 손녀같은데 마친 내가 방문했을때 

그 실문(?)을 보게 되었다. 정말로 귀여웠다.... 많이 먹어봤자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그 꼬마소녀는

할아버지(?)가 만들었을 자장면과 만두를 맛있게 먹고 있다.

 

가족들을 참 사랑하는 주인내외분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내부 인테리어 물품들



 

내부와 찬들을 그렇게 대충 둘러보고 간자장을 한 젓가락 집어먹고는 맛에 폭풍감동을 한다.
한 젓가락을 들면서 사진을 찍으니 막 나온 간자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더욱 입맛을 자극한다. 그래서인지 사진이 뿌옇게 나온다. 

간자장에는 적절한 양의 돼지고기와 양파, 녹색빛깔의 부추, 그리고 보이는 것처럼 노오란~옥수수와 푸른완두콩이 들어가 있어 음식의 색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짭쪼롬한 그 간자장의 특유의 맛에 매콤한 고추를 송송 썰어넣어 매콤한 맛의 조화라니...면과 돼지고기와 양파 그리고 고추가 입 안에서 씹히는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마지막 한 젓가락 한 수저까지도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진정한 맛이다.


아쉬운 것은 예전에는 수타면으로 직접 만들어 자장면을 팔았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자장면을 보니 
아주 일정한 두깨를 유지하고 있는 기계면이었다. 

그래도 상관이 없다. 기계에서 뽑아내어 자장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맛이 아주 일품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장을 다 먹고 감히 이 곳 한미반점의 자장면을 명품자장이라 일컫고 싶었다.
음식을 음식으로서 평가해야지 다른 외적인 요소로 평가를 할 수 있겠는가?



저렴한 가격에 이런 맛좋은 자장을 먹을 수 있다면 여러번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 몇년만에 이런 맛좋은 자장을 맛보게 해 준 한미반점 참 고마운 중국집이다...

그리고 전주에 살게 되면서 한 가지 참 좋은 것은 셀 수도 없는 맛집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직까지도 입맛이 여운으로 남는다....이 곳 꼭 한번 가라고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