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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고창 2 장성 광주 별밤 게스트 하우스

by 잡학사전1 2020. 11. 21.

고창에서 하루를 묵은 뒤 우리는 가장 가까운 큰 도시인 광주로 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고창의 김밥 헤븐에서 제육볶음밥을 먹고 아침 라이딩을 출발한다.

고창에서 광주를 가려면 고창 바로 옆에 솔재라는 곳을 넘어가야 한다.

 

다른 방법이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차가 아니기에 지방국도를 타야해서  

무작정 달리고 보니 도착한 곳이 솔재였다.

 

 

 

솔재가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다.

너무 힘들어서 타고가다 처음으로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알고보니 솔재라는 말은 소나무가 많은 고개라는 뜻이란다. 옛날에는 소나무가 무성하여 송치라고 부르다가 우리말로 바꾸어 ‘솔재’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웠던 것 중의 하나가 고창 읍성을 지나고나서부터는 솔재꼭대기까기 오르막길이었다.

약 6km인데 어느 짧은 시점을 지나고 나니 이건 도저히 자전거를 끌 수가 없는 오르막길이었다.

솔재를 자전거를 밀면서 걸어갔기 때문에 솔재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족히 1시간은 넘게 소비했다.

 같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나의 일행도 걸어 올라가는게 힘들어서 잠시 지친 표정을 보인다.

 

 

 

 

이래서 4대강 같은 잘 닦인 길을 가지 않고서는 하루에 달리는 양으로 치면

평균적으로 1시간 이동거리가 11~12km라면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는 것이다.

보통 라이딩을 하면 19km에서 20km가 1시간 이동거리임에 비하여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많은 양의 짐과 예상치 못한 고개 또는 다니지 못하는 길을 만나기 때문에

이동거리의 제한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저 멀리 전라남도 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고개 즉 솔재를 넘어서면 바로 전라남도이다. 고개만 넘으면 장성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광주에 조금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솔재를 한번 넘고나서부터 남은 기간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스맛폰 네비게이터 지도에 ~재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일부러

우회해서 갔다. 솔재같은 고개를 다시는 넘기가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솔재를 타고 주욱 내려가다 보니 장성댐?을 지나고 한참을 달려 장성시내에 다다랐다.

 

 

참 다행이다. 내가 라면을 굉장히 좋아해서...

 

 

장성군청도 들러보고 장성 시장도 들러보고 장성역도 한번 들러본다.

장성역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오늘도 컵라면과 삼각김밥의 콜라보레이션 특급 점심.....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 중에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내가 면요리를 아주 좋아하는 면 lover였던 거다.

그래서 30여일동안 하루 세끼중 2끼를 거의 매일 라면을 먹어도 별로 질리지 않았다.

1끼는 그래도 나름 지역의 거한 음식을 챙겨 먹었기 때문에 나름 건강도 생각하며 자전거 여행을 했다.

 

 

장성역 바로 옆에 위치한 홍길동 테마역

 

장성역에 들르니 한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장성이 바로 홍길동의 고장이라는 것이었다.

역 앞에 홍길동 마네킹을 만들어 놓고 관광객들과 친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놨다.  

사진은 찍었지만 다 날아갔으니 Pass~!!!!

 

장성을 지나 열심히 달려 광주에 도착했다.

광주에서는 별밤 게스트하우스라고 광주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게스트 하우스가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사진이 다 날아가서 게시를 못해 아쉽다.

주인 아주머니도 아주 친절하고 아침에 손수 아침밥 만들어 주신다.

 

알바생인지 딸인지 모르겠는데 손님들과 함게 보드게임도 하고 광주에서의

하루밤을 아주 재미있게 보낸 것 같다.

1인당 20000원인지 25000원인지 기억은 잘 안 난다. 여튼 25000원 안이다.

 

광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들른다면 별밤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묵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