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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정읍 고창 고인돌 공원

by 잡학사전1 2020. 11. 20.

전주에서 간단히 정비를 한 후 다시 고창으로 출발했다.

고창을 가기 위해서 전주에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정읍을 들르고 그 다음에 고창을 가는 것이었다.

 

분명히 정비를 하고 왔는데 이상하게 정읍을 가는 길에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았다.

무슨 일인고 하고 찬찬히 살펴보니 실바람으로 바람이 빠져 바퀴에 바람이 없어 잘 굴러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날 출발하여 꽤나 달려갔다...전주에서 정읍을 거쳐 고창 고인돌을 들르고 최종적인 고창 숙소 

거리까리 약 87km를 달렸으니 지칠만도 하다.

 

같이 달리는 형하고 보조를 못 맞추겠는 이유가 역시나 있었다.

정읍을 가다가 정비를 한번 하고 간다.

 

실제 그날 또 바퀴가 모래와 자갈 사이에 박혀있던 유리조각때문에 실바람이 나서 고창 고인돌공원에 가서

튜브를 아예 떼웠다. 처음에 바퀴를 갈려다가 다행히 구멍이 그리 크지는 않아서 떼우고 말았다.

 

정읍에서는 그닥 볼 것이 없었다. 전주에서 출발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렸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달렸다. 정읍을 향해서 달리다 보니 한우마을도 보인다. 정식 명칭이 아마

'정읍 산외한우마을'인가 그럴거다.

 

한우마을은 그림의 떡이다.

한우마을 근처에서 잠시 쉬며 200원짜리 양갱을 먹는다.

 

한우가 너무 먹고 싶지만 우리의 컨셉은 절약과 가난(?)이기 때문에 한우를 먹을 여력은 없었다.

나중에 돈 벌면 먹으러 한번 와야겠다....

 

위에 나와 있듯 우리가 달리던 길이다. 정읍을 가기 위해 1호선을 타고 가다가 

708호 지방도를 따라 따라 계속 달린 기억밖에 없다.

 

한우마을이 나오고도 한참을 달리니 정읍에 도착한다. 정읍에서의 점심은 

편의점 컵라면과 삼각김밥이다.

30여일 여행을 하면서 편의점 라면과 삼각김밥 그리고 웰치스를 참 많이 먹었다.

웬만한 편의점에서 웰치스는 더블할인, 삼각김밥도 더블할인 되는 품목들이 많았기 때문에..

 

정읍에서 고창까지 가는 거리는 실제 25km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고창 군청에 들러서 사진을 찍고 고창구경을 대충 한 뒤 고인돌 공원을 갔기 때문에 실제 이동거리가 꽤나 되었다.

 

점심을 신속히 먹고 정읍시청에 잠깐 들러 목을 축이고 사진도 찍고

정읍시청 옆에 있는 공원도 잠깐 구경해본다.

 

정읍에서 고창이 가까울 것 같지만 자전거를 타니 꽤나 멀다.

국도를 타고 달렸는데 길도 오르막 내리막길이 많아서

고창에 입성하는데 정말 죽는 것 같았다.

 

고창에 가니 롯데리아도 있고 나름 신기했다. 롯데리아가 전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1군데 있었다.

롯데리아에 들러 500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한 개 집어 먹고 고인돌 공원으로 향했다.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도중 바퀴가 펑크가 나서 고인돌 공원에서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나는 체력이 떨어져서 최종 고창까지 오고  못 달리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뒤에서 보조를 맞춰주던 형이

바퀴가 주저앉았다는 것이다.

 

자전거 여행을 할 때 같이 여행하는 동행자가 앞서 달리는 사람의

바퀴상태를 체크해주는 것도 아주 유용한 팁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고인돌 공원에 사람은 거의 없고 한적하다...사진은 다 지워져서 패thㅡㅡㅡ~~~~!!

 

고인돌이 정말 많았다.

신기하게도 크기가 무척이나 큰 고인돌서부터 작은 고인돌까지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넓이로 분포되어 있었다.

 

고인돌을 보며 언제나 느끼는 것은 옛 사람들이 참 대단한 지혜를 지녔구나라는 것이다.

박물관은 무료관람이 아니라서 고인돌 유적지에 가서 다양한 고인돌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고창 고인돌 공원에서 고인돌 유적지 관람을 마친 뒤 다시 고창군청으로 왔다.

저녁을 먹어야 하기에 이리저리 뒤지다가 고창군청 직원들이 자주 이용한다는

바지락 비빔밥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먹으러 간다.

 

바람빠진 자전거를 타고 아무것도 모른 채 10여 km 정도를 달려서 체력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먹은 저녁이라 그런지 철근을 씹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상태였다. 바지락 비빔밥을 먹어보니 맛이 좋다. 

솔직히 바지락은 그리 많이 안 들었던 것 같다.

그냥 가성비가 나름 괜찮다. 그래도 지역의 음식이니 지역의 음식을 한 번 먹는다. 6000원

가게 이름이 고창읍사무소 옆에 미가(味家)였던 것 같다.

고창에 들르면 바지락 새싹무침이나 바지락밥 같은 지역의 음식을 한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저녁을 먹고 고창 터미널 근처의 찜질방으로 향했다.

하루의 마무으리~는 찜질방으로...

고창 찜질방 좋다. 충전기만 있으면 콘센트 꼽아서 마음대로 쓸 수 있다.

다음날도 나름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기에 일찍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