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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군산 전주 2 동국사와 철길마을 이영춘 가옥

by 잡학사전1 2020. 11. 20.

 

동국사 가는 길 도로에서 보았던 조그마한 벤치이다.

문학작품 혹은 예술가들의 사진과 이름을 게시해 놓고 있었다.

문학인들을 배출한 도시다운 환경 디자인이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라는 특이점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잔혹했던 일제 강점기의 잔재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고 좀 달리자고 이야기하지만 군산에서 볼 만한 것은 다 그 지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얼마 안 달려 국내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 들렀다.

 

 

 

 같이 간 형이 얼굴이 너무 크게 나와서 그냥 스마일로 대체한다. 어차피 얼굴은 다 나와서 보이지만 너무 얼굴이 정면에 있어서....

우리가 여행을 갔던 때 동국사 대성전 내부에서는 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조선 명당엔 신사가 있었다'라는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 찬찬히 살펴보니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의 기운과 혼을 꺽고 무단통치를 자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조선 명당에 신사를 만들어 '조선명당엔 신사가 존재했던 것이다.'사진을 보니 전국의 거의 모든 명당에 신사가 2~3개씩은 만들어져 있었다. 지금은 그 신사를 모두 부셔 버렸으니 다행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도 욕하는 그 야스쿠니 신사참배 뭐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이다.

일본에서의 신사란 자국에서의 그 신사가 있는 곳에서의 신을 모시는 것인데 이 신은 정해져 있지 않다.

영물이 될 수도 있고, 전쟁영웅이 될 수도 있고, 일왕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신사참배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일본의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일왕이 신격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인접 동아시아 국가들이 바라보는  일본 극우주의의 관점은 신사참배는 곧 일왕숭배와 같기 때문에 매번 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사람은 신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인간(人間)으로 만족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이란 것은 나약한 인간존재자체의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일본이 욕을 먹는거다.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느정도 선진국 대열에 있음은 인정하나 문화지체와 정신지체 현상이 뚜렷한 민족이라고 본다.  아니면 일본 국가 지도자들이 전반적으로 돌았거나.....(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를 다 보고 난 뒤 이제는 전주로 향하려 한다. 

군산에서 전주로 나가는 방향에 위치한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바로 군산 철길마을이다. 등록되어 있는 정식 명칭은 철길 마을이고 기차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실제로 이 기차마을은 2008년까지는 기차가 다녔다고 한다.

철길마을 내부로 들어서 찬찬히 보게 되면 기찻길 양 옆으로 집들이 있다.

신기하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고 사람은 여전히 살고 있다. 그리고 젊은 연인들의 필수여행코스로

많이 오기도 하는 곳이다.

 

 

 

 

 

군산 기차마을 중간에 있는 벽화이다. 벽화속 철도를 기어갈 기세...

 

 

철길마을 옆에는 보다시피 아파트가 떡하니 위치해 있다. 하지만 기차마을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고, 주민들이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보이는 것처럼 주민들이 키우는 꽃과 풀도 보인다.  

 

 

 

 

 

 

이제 군산 철길마을을 지나고

 

 

 

 

  

 

전주로 향한는 길에 군산시내를 벗어나기 직전 군산시청이 보인다. 건물이 꽤 낡았다. 다른 도시나 군청처럼 새 건물이 아니다. 건물에서 약간 옛날 호텔 느낌이 난다.

 

 

 이제 전주로 향한다. 전주로 나가는 길에 군산시청을 지나 더 달리다 보면 군산시내를 조금 벗어나 군산간호대학이 보인다. 군산 간호대학 안에 이영춘 가옥이라고 있다. 이영춘 가옥은 현재 군산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가옥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가옥이다. 일본놈 구마모토인지 구마토모인지 누군가가 건축한 게 맞긴 한데

일본놈이 물러가고 이영춘이라는 의학 박사가 사용한 건물이라 이영춘 가옥이라 이름을 지은 것이다. 위치는 군산 간호대학 안에 있다.

 

일제 강점기 때의 토지 수탈의 실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이영춘 박사가 이용했다는 농학의료적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은 곳이다. 국내 최초 의학박사인 이영춘 박사는 양호실 농민의료보험등을 도입한 사람이다.

 

 

 

이제 전주로 가야한다. 한시가 급하다. 빨리 가서 전주에서 짐을 풀고 정비를 한 뒤 다시 출발이다.

달리고 달려 전주에 도착했다. 이제 겨우 호남 제일문이다. 호남 제일문은 전주의 끝이다.

호남제일문에서 또 50분에서 1시간여를 달려야 우리들의 집이 나온다.

집에서 잠깐 들러 정비하고 자전거 수리도 좀 하고 몸을 잠깐 쉰 뒤 다시 출발이다.

 

 

너무 달려서 이마가 다 보인다. 머리가 하늘 위로 올라가며 v를 취하고 있다. 그래도 집에 왔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계속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