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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목포 2 목포의 눈물과 갓바위 공원

by 잡학사전1 2020. 11. 23.

전국 자전거 여행 후기 목포 2

 

위에 언급한 나머지 목포 자연사 박물관, 문화 예술회관, 생활 도자 박물관, 문예역사관 등은 다 입장료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료가 무료인 해양유물 전시관으로 향했다.

 

한달 동안 다닐 거기 때문에 자잘자잘하게 돈을 쓸 여력이 없으므로....입장료 무료로 고고씽~!

 

 

 

해양 유물 전시관에서 찍은 사진들 입구에서 찍은 사진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얼굴은 찡그리지만 즐거워하는 모습

 

 

무슨 배인지 모르겠으나 전라남도 목포 인근 지역에 해양유물이 많이 발견되었고,

또 역사적으로 이 배를 만들어서

무역과 배의 교통수단이 활발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배의 모형이다.  

 

 

 

바다 갯벌 가운데서 1970년대인지 1980년대에 토지개발을 하다가 발견된 유물들이라고 한다.

밑에 있는 도자기는 실제로 도자기는 아니고 모형이지만 백자가 아주 흔하게 발견될 만큼

옛날 목포 인근은 해양무역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주 귀품스러운 전시물들이다. 진짜인줄 알고 찍었는데 원본인 진품은 모두 서울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발견된 진품과 똑같은 모형의 모조품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자기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이 보면 진품인 줄 알 것이다.

 

 

 

내부 구경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밑에 보이는 것은 그 옛날 돛으로 쓰이던 물건이다. 지금의 돛은 쇠로만 만들어져 있지만 그 옛날 돛은

거대하고 무거운 나무와 쇠로 만들어졌다.

 

 

 

 해양유물 전시관 구경을 다 한 뒤 밑으로 내려오니 옛날 쓰이던 실제 배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쓰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바다에 나갈 때 사용되었던 나룻배나 거대한 목조선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조선술이 상당히 발달하고 또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요즘의 배는 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무로 만든 배가 어디까지 쓰이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옛날 시절에는 오직 나무로 만든 배로도 풍랑을 잘 견디고 각종 무역을 활발히 하는 등

우리나라의 해상에서의 지위가 어땠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사 박물관 옆에 갓바위가 있었기에 갓바위로 신속하게 이동을 한다.

 

 

 

 

 

살면서 처음 본 갓바위다, 정말 생긴 것이 갓쓴 남자 머리처럼 생겨서

갓바위라고 불리우는 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갓바위 밑에는 멸치인지 뭔지 모를 작은 생선들이 수도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었다.

낚시꾼이 있다면 그냥 잡아 먹었을지도 모를만큼 물고기가 많이 돌아다닌다.

또 갓바위 인근은 바닷물이 맑아서 밑이 훤히 보인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무렵 바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햇빛이 바다에 비쳐 바다가 금빛무늬를 일으키며 반짝인다.

 

 

 

위에 찍은 사진과 비슷한 위치에서 해가 질 무렵 찍은 바다의 모습이다.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르게 해중 산마루로 넘어가려 하기에 노을진 바다의 모습도 꽤나 아릅답다.

정열적인 붉은 빛과 수줍은 미소를 띄는 샛노람이 어울려 바다 물을 거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가 질 때 쯤이면 밀물과 썰물에서 썰물로 바뀐다는 사실을 직접 관람하고나서야 알았다.

 

 

갯벌에 물이 빠지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배들과 아낙들이 보인다.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썰물때 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나자 게와 조개들을 잡으러 펄로 나왔다.

갓바위를 보러 갈 때는 물이 차 있었고 그저 바다가 아름답구나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물이 빠진 그 짧은 시간동안 치열한 삶의 현장을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는 갓바위까지 다 본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또 다른 목포의 볼거릴 찾았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이난영 공원이었다.

이난영 공원은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인 이난영이란 사람을 기리기 위해서 만든 공원이다.

사실 가 봤지만 공원이라고 불리우기엔 다소 거리감이 있었고,

그냥 산책로 정도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았다.

 

 

공원에 도착하니 목포의 눈물이란 노래가 흘러나온다. 무심코 흘러나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벤치에 앉는다.  내 시대때 사람들은 또 잘 들어보지 못해 익숙하지 못한 노래이다.

나는 이난영공원이 약간 소양강 공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춘천의 소양 2교 옆에 가면 아주 거대한 소양강 처녀상이 있고, 소양강 처녀상 근처에 있는 어떤 버튼을 누르면 잔잔한 듯 애절하게 '소양강 처녀'가 흘러 나온다.  

 

해가 질 무렵에 맞추어 우리는 신속히 목포의 눈물이 애잔하게 흘러나오는 이난영공원을 빠져나왔다.

다시 갓바위 근처로 온다.

 

 

목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평화공원으로 돌아왔다.

야경이 아주 멋진 평화공원 야간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평화공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아주 많다.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관광객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 곳 근처에 사는 주민인 듯 싶다. 삼삼오오 자전거를 타고 롤러 브레이를 타고 세발 자전거를 타는 어린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들까지..한가족인 것 같은 사람들이 더 자주 보인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분수쇼는 보지 못했다. 우리가 마침 갔던 때가

세월호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안되어서 각종 축제 및 행사 쇼 같은 것들을 지양하던

시기라서 그런지 그 주에 해야 했을 분수쇼와 노래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목포 평화광장의 한가운데 서 있는 애꿎은 분수만 파노라마 전경 사진으로 찍어

그날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 뒤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어김없이 찜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