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해남 2 완도 수산시장

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2 해남 완도

해남에서 하루를 마치고 송호해수욕장을 기념하기 위해 한 컷을 찍고 우리는 출발했다.

텐트에서 잤던 우리는 자연스레 아침이 되자 파도소리에 잠이 깼다.

전날 파도소리에 묻히듯 잠들었던 우리들이었다. 

 

 송호해수욕장을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이다.

비수기이고 아침이어서 그런지 해변에 정말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송호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출발 전 아쉬움을 기록으로 남기기위한 몸부림들..

 

 

 아침에 출발하기 전 이른 햇살로부터 텐트와 빨래를 말리고 출발하기 위해 

7시 쯤부터 일어나 짐을 텐트를 접어 널어 말리고 빨래들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가 달리면서 보고 온 알고 있는 해남이 전라남도 해남의 다가 아니었다.

해남은 굉장히 넓었고, 우리는 해남을 거치고 또 거쳐 완도로 도착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터에는 표시되지 않는 언덕과 오르막길은 역시나 우리를 완도까지 가게 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게 했다.

 

도로를 타고 달리면 약 7km가 단축되나 우리는 자전거기 때문에 이동하다 걸리면 벌금을 물리므로 그냥 자전거도 다닐 수 있는 국도로 이동했다. 굉장히 돌아가는 길이란 것을 완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고나서야 알았다.  

 

 

해남에서부터 완도까지 가는 길은 온통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평지 속도과 거리를 생각했던 우리들은 완도까지 도착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양식장인듯 보이는 저 멀리 바다 양식장의 모습 가파른 도로 옆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실제 거리는 보이는 것처럼 약 50km정도로 상당히 멀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니 내가 내리게 된 결론은 전라남도만큼 산지 지형이 험하고

섬이 많은 곳이 없구나라는 결론이었다.

해남을 빠져나오는 길도 온통 산을 깍아만든 길이었는데 완도항까지 가는 길도 도로가 아닌 일반국도도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라 정말 완도군청까지 도착하는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바라볼 수 있는 옆 모습이다. 옆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바다가 환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절로 든다.

 

김양식장이나 바다위를 떠 다니는 배보다 더 많이 보였던 것이 양파를 수확하는 농민(?) 어민(?) 들이었다.

가는 도중 인상깊었던 것은 바닷가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양파를 수확하는 곳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다.

나는 그제서야 해남이 우리나라 양파 생산지의 아주 큰 부분임을 알았다.

역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양파를 수확하시며 일하시는 마을 주민들께서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우리들을 보며

화이팅~!!!이라고 대뜸 외치시는 것을 보고 힘이 나서 완도까지 잘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은 어느 덧 완도 입구다.

그렇게 원하던 또 그날의 목적지에 가까워 옴에 기쁘게 또 달려보자~!

 

 

 

이곳은 건강의 섬 완도이다~~@_@ !!

 

 

완도 군청에서 한컷이다.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려준다.

 

완도터미널 등 완도 시내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는 군청을 넘어갈 때도 고개를 넘어가야 했다.

정말 힘들었다.

전라남도를 자전거 타고 여행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충남은 산지가 전반적으로 가파르지 않고 평평한 편이고, 충북도 가파르긴 하지만 강원도에 비할 것은 아니다.

 

 

 

완도에 도착했으니 현지에서 파는 회를 먹어보기로 한다. 완도 수산시장(?)에 도착하여 가격흥정을 해 본다.

이런 것에 문외한이지만 대충 가격을 미리 알아보고 같이 간 형네 집이 바다라

바다 생선회 가격을 대충 알기에 가격에 맞춰 흥정을 해 본다.

결론은 아주 싼 가격에 먹었다. 1kg가 훨씬 넘는 광어가 15000원인가 밖에 안 했으니까

 

 

 

 비교적 많이 저렴하게 먹었다. 상차림비 1인당 3000원인가 따로 받고 해서 두명이서 배부르게 광어회에 매운탕에 소주를 4명까지 먹었는데도 30000원돈 정도가 들었다.   

별 생각없이 돈을 냈기에 내고나서 나중에 돈 쓴 것을 정산해보니 소주 1병치 계산을 덜 한것 같았다.

 

 

배부르게 광어회와 매운탕을 먹은 뒤 커피한 잔을 마시며 바다를 바라본다.

 

 

밥을 먹고 완도를 대충 둘러보니 어느덧 해가 기울어져 어두룩해진다.

주변엔 슬몃한 불빛들이 반짝이고 우리는 다시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편의점에서 새우깡 1봉지와 맥주캔 大 자를 각자 사서 한캔씩 마신다.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불빛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저녁이 되어 버렸다.

 

 

 

밤이 되니 저 멀리 완도타워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화려한 조명들을 뿜어낸다.

 

 

 완도항 근처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신 뒤 우리는 다시 우리의 숙소로 향했다.

이날 우리의 숙소는 어김없이 찜질방이었다.

점심으로 회를 먹기 전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 들러 다음 날 제주도 갈 배편을 예약했기 때문에 늦은 저녁까지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을 더 사서 마시며 이야기를 마친 뒤 

몸을 풀고 피로를 풀기위해 찜질방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