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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사전 4 - 사회와 일상

공정한 사회의 공정한 판매는 실현가능 가치인가?

by 잡학사전1 2020. 9. 14.
과거 롯데마트 치킨판매 중단과 관련한 단상.


대형마트의 시장점식이라는 우려가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고 이게 어느덧 현실이 되어버린 지금은 
어느새 대형마트측에서 치킨시장과 피자시장의 점식이라는 목표를 달성중에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런 현실로 인해  대형마트의 상도덕(?)이라는 윤리적인 문제와 대형마트의 다소 저렴한(?) 가격형성에 대한 기대감들이 뒤섞여 각종 언론매체와 대중들의 입에 이슈들이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이렇게 말많아 수그러들지 않던 롯데마트(대형마트)의 치킨판매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돌연 치킨판매를 중단한 롯데마트측의 입장때문이다. 일명 통큰치킨이라고 불렸던 이 치킨은 

롯데마트의 일장춘몽이었다. 여론(?)이 거센 양상을 보이자 이내 꼬리를 내린 것이다.

여론은 두가지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이 적극 찬성하거나 적극 반대하거나 하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저렴한 치킨판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이들도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명백하다.

출처: 연합뉴스


치킨을 사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며 치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면  기존의 치킨집들의 치킨가격형성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리라는 생각이다.

기존의 프렌차이즈 치킨집들의 치킨가격이 너무나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치킨가격의 1/3 가량이나 저렴한 치킨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흥미를 끌만한 일이었다.

이번 롯데마트의 치킨사태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치킨을 만드는데 소비하는 원재료비가 얼마나 드는지에 대한 

토론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토론간에 기존의 프랜차이즈 치킨집들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발언들이 적지 않았다. 물론 나 역시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글들을 보면서 과연 기존의 치킨집들은 얼마나 많은 이득을 보았을까에 대한 질문이 생기기도 했다.

'그들이 폭리를 취했던 것인지?' '롯데마트의 가격이 적절한 것인지?'  혹은 '가격을 낮춘만큼 저질의 치킨을 공급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 것이다. 

혹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통찰을 조금만 더 했더라면 이런 사태를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다만 한가지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떠나서 이번 파동으로 인해 당사자들(생산자)이 조금 더 제대로 된 공정한 판매행위를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치킨판매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과연 어느것이 사실일까?


시장이 실패하는 큰 원인중의 하나는 바로 정보의 비대칭성일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은 곧 도덕적 해이를 의미한다. 

과거 공정거래위원회의 엠블럼 : 누군가는 비윤리적인 상행위를 시도하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큰 예로 소비자와 생산자의 정보의 비대칭성에 대한 경고 및 예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롯데마트를 부당염매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다. 

과연 어떤것이 부당염매이고 부당판매행위인지를 떠나서 이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공정이라는 가치일 것이다.  당사자들에게 공정판매를 과연 누가 외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가장 극단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아마도 소비자들의 입장일 것이고 나는 이번사태의 해결도 결국은 소비자들의 몫일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SBS의 뉴스에 기업보다 센 재래시장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뉴스가 보도되었다.

그렇게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랑스의 소상인 보호정책이라고 한다. 

휴일에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들은 문을 닫는다고까지 한다. 비록 가격은 조금 높을지라도 이에 동네상인들은 품질로 화답한다고 하니 더 없이 좋지 아니한가?

치킨도 마찬가지이다. 일단은 대형마트와의 대치(?)상태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기업(대형마트)보다 센 재래시장(치킨집)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전제조건은 위와같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도덕적 해이를 가지지 않고 소비자에게나 생산자 모두에게 윤리적인 거래를 시도할 때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과연 이 시점에서 내가 현재의 프랜차이즈 치킨집들의 담함행위까지도 한번쯤은 의심해 봐야할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시급히 치킨 원가공개를 통한 공정함의 절차가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사태는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멀지 않은 날의  또 다른 대형마트의 또 다른 치킨? 피자?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는 모두 윤리적인 상행위를 통한 소비 및 생산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공정한 사회라는 것이 특별한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런것이 진정한 공정사회의 공정한 거래행위를 통한 공정이라는 가치의 실현일 것이다.